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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얼굴없는 천사’ 5년동안 1억원 기부 약속

등록 2013-06-03 22:08

경북 거주 익명의 사업가
“어려운 학생들 돕고 싶다”
지난달 27일 오후 3시께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대구 동구 율하동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대공) 사무실을 찾았다.

그는 공동모금회 직원들에게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주고 싶다. 올해부터 해마다 2000만원씩 5년 동안 모두 1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름과 주소 등을 밝히지 않은 그는 “죽을 고비를 많이 넘겼다. 다시 살아난 데 감사를 드린다. 지금은 사업을 해서 나름대로 먹고살 만하다. 다시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주위에 어려운 이웃들을 도우면서 봉사하고 싶다”는 말만 남기고 돌아갔다.

3일 경북공동모금회 직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익명의 독지가는 경북 지역에 사는 국가보훈대상자로, 국가에서 받은 보상금을 모아 사업을 펼친 끝에 상당히 성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현 모금회 주임은 “그는 과거에도 오랫동안 해마다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왔으며, 2006년부터 다달이 5만원씩 8년째 공동모금회에 기부해온 사실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북공동모금회는 올해부터 이 독지가가 보내오는 한해 2000만원의 기부금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초·중·고 학생과 대학생 등 40여명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그는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도 가입됐다. 그는 경북지역에서 12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며, 전국에서는 296번째 회원이 됐다.

최해윤 경북모금회 사무처장은 “경북에 사는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지 않다. 숨은 기부자들의 선행이 알려진다면 경북의 기부문화가 한층 성숙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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