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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4만 사할린 동포 우리말방송국 지켜주세요”

등록 2013-06-05 19:30수정 2013-06-06 10:10

트로트 가수 이혜미씨
트로트 가수 이혜미씨
재능기부 공연 나선 가수 이혜미씨
동포 3∼4세들 한국어 배울 통로
재정난으로 TV방송만 겨우 명맥
“4만 사할린 동포의 유일한 우리말 방송인데, 돈 때문에 문을 닫는다면 민족의 자존심이 상하는 문제잖아요.”

트로트 가수 이혜미(51·사진)씨가 서울호서예술직업전문학교 학생들과 함께 오는 8일 오후 3시 경기도 파주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사할린 우리말방송국 돕기’ 재능기부 공연에 나선다. 수익금은 모두 러시아 사할린 우리말방송국 운영 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사할린 우리말방송국은 1956년 개국한 라디오 방송을 재정난으로 2009년 중단했고, 2004년 설립한 텔레비전 방송만 1주일에 40분 전파를 내보내며 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이씨는 “사할린 우리말방송은 우리 동포 3~4세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구실을 맡고 있다. 모국의 도움이 없으면 사할린 동포 어린이들이 우리말과 문화를 배우는 통로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2년 <한국방송>(KBS) ‘한민족방송’의 사할린 동포 위문공연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사할린 동포와 인연을 맺었다. 해마다 사할린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며, 몸이 불편한 동포 어린이를 초청해 수술을 받게 해주고 영주 귀국한 동포들도 돌보는 등 10년 넘도록 사할린 동포 지킴이로 뛰고 있다. 98년 가수로 데뷔해 4집 음반을 낸 이씨는 양로원 등 무료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대한민국 나눔 국민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이씨는 호서예술전문학교 학생들의 춤에 맞춰 자신의 히트곡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 ‘여자의 일생’ 등을 부른다. 개그맨 표인봉, 박세민씨가 사회를 맡고 가수 김국환, 사월과오월 등이 우정 출연한다. 2009년 이씨의 도움으로 뇌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은 황보라(17)군도 특별출연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

공연에 앞서 서울호서예술직업전문학교(이사장 이운희)와 러시아 사할린한인회(회장 임용군)는 카센터·빵·제과·막걸리 만들기 등 직업교육을 지원하는 내용의 실시협약도 맺는다.

사할린에는 일제 강점기 때 강제징용으로 끌려간 이들의 후손 4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글·사진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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