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운전자가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다가 다른 차량과 충돌하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다.
전북 익산에 사는 김아무개(75·의사)씨는 징검다리 휴일 시작일인 6일 아내·딸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하려고 집을 출발했다. 제주도행 배를 타려고 승용차를 몰고 전남 장흥으로 가는 호남고속도로에 진입했다. 그러나 김씨는 여객선을 타는 데 필요한 신분증을 놓고 온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다급해진 김씨는 고속도로가 일반도로인 줄로 착각하고 차량을 돌렸다. 서전주 나들목(하행선)으로 나가는 여유차선을 중앙선으로 착각해 유턴한 것이다.
왔던 길을 되달려 김씨는 고속도로 하행선으로 1.8㎞가량 역주행했다. 새벽 시간이라 차량이 드물어 5분 남짓 역주행하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그러나 새벽 4시20분께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163㎞(서순천 기점) 지점에서 마주 오던 프라이드 승용차와 충돌했다.
프라이드 운전자 유아무개(57·여)씨는 김씨의 차량이 다가오자 서둘러 차를 멈췄지만, 김씨는 유씨의 차를 피하지 못하고 프라이드 측면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유씨가 다쳐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평소 고속도로 운전을 하지 않아서 익숙하지 않았다. 나들목으로 빠지는 차선 표시를 중앙선으로 착각해 차를 돌렸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새벽이라 고속도로에 대형 화물차들이 많이 다녔는데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말했다.
익산/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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