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대 시장’ 전주장 한눈에

일제강점기 동안 전주성 안에 형성된 대정통 모습. 전주 역사박물관 제공

역사박물관, 11일부터 사진전

전북 전주 역사박물관이 개관 11돌을 맞아 사진특별전 ‘조선의 3대 시장, 전주장’을 연다.

11일부터 7월28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조선 말부터 현대까지 전주성 밖 시장 4곳 등 옛 시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 60여점을 1·2부로 나눠 보여준다. 1부에는 조선 말 1900년대부터 일제강점기 1940년대까지 전주지역 시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 20여장을 전시하고, 2부에는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사진 40여장을 소개한다.

전주는 평양·대구와 함께 조선의 3대 시장으로 꼽힐 만큼 물산의 집결지이자 유통의 중심지였다. 전주성 동서남북 4대문 밖에 모두 시장이 들어섰고, 봉동장과 삼례장 등 전주 주변 지역에도 7개 정도의 장이 섰던 기록이 남아 있다. 일제 때 전주성 4대문 밖의 장시는 남문시장으로 통합돼 조선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상업공간이었다. 전주성 안 도심은 대정통(전주우체국에서 다가동파출소에 이르는 구간)을 중심으로 상가를 이뤄 일본인의 상업공간이 됐다.

이동희 전주 역사박물관장은 “개관 11돌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를 짚어보고 앞으로의 발전을 기대해 보는 자리다. 사진전과 함께 열리는 학술대회를 통해 전주지역 시장의 역사를 두루 조망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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