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생후 3개월 아기 살해돼

할머니와 태어난 지 석 달 된 손자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기 어머니의 전 남편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쫓고 있다.

10일 저녁 8시47분께 경북 영주시 가흥동 주택에서 ㅇ(62·여)씨와 생후 3개월 된 손자가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아기 어머니 ㄴ(40)씨는 남편과 함께 외출했다가 시어머니와 통화가 되지 않자 이웃에게 확인을 부탁했다. ㄴ씨는 지난해 7월 전 남편 김아무개(39)씨와 이혼하고 새 남편과 재혼해 아이를 낳았다.

사건 당일 전 남편 김씨는 ㄴ씨와 낳은 딸(15)에게 전화해 ‘아빠가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김씨는 사건 이후 빌린 승용차로 풍기나들목을 통해 영주를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김씨는 이혼하는 과정에서 ㄴ씨를 간통 혐의로 고소하는 등 갈등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자신과 이혼하고 새 가정을 전 아내에게 앙심을 품고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김일우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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