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한 영남 일부 지역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16일 새벽 4시 대구시와 경북 포항시·경주시·영천시·경산시·청도군·칠곡군·김천시·의성군, 경남 창녕군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폭염주의보는 6~9월 하루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날 대구시는 오후 1시45분께 기온이 33.4℃까지 올랐다. 경북 포항시는 오후 2시18분에 33.7℃를 기록했고, 경주시는 오후 1시50분 34.2℃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이밖에 경북 대부분 지역의 낮기온이 30℃를 웃돌았다.
이날 대구와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서, 도심은 지난주 주말에 견줘 한산했다. 사람들이 야외활동을 자제해, 대구 달성공원과 두류공원 등도 발길이 뜸했다. 가족단위로 대구에서 주변으로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도 줄어 도로도 한산했다. 기상대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18일부터는 전국적으로 비가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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