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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인사 비리 의혹’ 전 부안 부군수 숨진 채 발견

등록 2013-06-20 15:48

할머니 산소 있는 곳에서 목을 매
“가족들에 미안하다” 유서 발견
전북 부안군 인사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소환을 앞둔 부안군 전 부군수 박아무개(6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박씨는 20일 오전 11시께 전북 진안군 진안읍 야산에서 목을 매어 숨진 채 발견됐다. 박씨는 전날 오후 6시30분께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겨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수색한 결과 박씨를 발견했으며, 숨진 장소는 박씨 할머니의 산소가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부안군 인사비리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몇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은 상태였다.

사고 현장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화장해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가 수사에 부담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2008년~2009년 4월 부안군 부군수로 재직한 뒤 퇴직했고, 2009년 5월 이후 전주상공회의소 사무처장을 맡아왔다.

전주지검은 2007년 부안군이 인사명부를 분실하고 재작성하는 과정에서 승진자 순서가 뒤바뀐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5월13일 부안군청을 압수수색했고, 지난 12일 당시 부안군 인사 업무를 맡았던 6급 직원을 구속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07년 10월 이병학 전 부안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도 하차한 뒤, 이아무개 부군수가 같은해 12월31일 기준으로 부안군 공무원 승진 후보자 명부를 작성했다. 재선거를 통해 김호수 현 부안군수가 취임한 뒤인 2008년 5월께 이 명부가 분실됐다. 김 군수는 같은해 6월 재작성한 명부를 토대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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