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에 ‘어노니머스’ 선전문구 떠
대구·경북지역 일간지인 <영남일보>의 누리집(사진)이 해킹으로 추정되는 이유로 마비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킹 용의자는 자신들을 국제 해커그룹인 ‘어노니머스’라고 밝혔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일 “오늘 오전 9시30분께부터 온라인 뉴스를 제공하는 영남일보 누리집에 뉴스 대신 전혀 엉뚱한 화면이 떠 있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영남일보>의 누리집은 온라인 뉴스를 제공하는 화면이 모두 사라졌고, 대신 검은색 바탕에 영문으로 어노니머스 선전문구들이 나타났다. <영남일보>는 이날 오후 누리집 접속을 차단했다. 하지만 <영남일보> 기자들이 기사를 작성해 송고하는 데 사용하는 집배신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25일 대구·경북지역 다른 일간지인 <매일신문>과 <대구일보>의 집배신 시스템도 해킹으로 추정되는 피해를 입어 마비된 바 있다.
최준영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해킹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히 해킹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실제 해킹이 된 것인지, 어노니머스가 한 것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노니머스는 지금까지 많은 기업과 공공기관 누리집에 해킹공격을 해 유명해진 국제 해커그룹이다. ‘우리는 군단이다’(We are legion)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으며, 지난달 25일 청와대 누리집 해킹 사건의 용의선상에도 올라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영국도 아이 장래는 할아버지의 재력이 좌지우지
■ 미국이 워싱턴 한국대사관 도청했다는데…우리 정부는 ‘침묵’
■ 정준양·이석채·조석래·현정은, 국빈 만찬 왜 빠졌지?
■ 갈수록 짧아지는 ‘하의실종’ 교복, 남자 교사들은 천장만…
■ [화보] “대통령 물러나라” 이집트 사상 최대 반정부 시위
■ 영국도 아이 장래는 할아버지의 재력이 좌지우지
■ 미국이 워싱턴 한국대사관 도청했다는데…우리 정부는 ‘침묵’
■ 정준양·이석채·조석래·현정은, 국빈 만찬 왜 빠졌지?
■ 갈수록 짧아지는 ‘하의실종’ 교복, 남자 교사들은 천장만…
■ [화보] “대통령 물러나라” 이집트 사상 최대 반정부 시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