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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빚 때문에” 육군 부사관, 30대 여성 납치 강도

등록 2013-07-07 13:51수정 2013-07-07 17:50

육군 부사관이 주식투자했다가 진 빚 때문에 3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납치하는 등 강도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화천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육군 ○○부대 부사관 ㄱ(29) 중사를 붙잡아 군 헌병대에 넘겼다고 7일 밝혔다.

ㄱ중사는 지난 6일 오전 4시10분께 강원 춘천시 한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찾은 ㄴ(33·여)씨를 흉기로 위협해 205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ㄱ중사는 ㄴ씨가 은행 앞에 잠시 차를 세워놓고 현금을 인출하는 사이 뒷좌석에 몰래 올라탄 뒤 돈을 찾은 ㄴ씨가 돌아오자 복면을 쓴 채 흉기로 위협해 188만원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ㄴ씨를 위협해 화천군까지 운전하게 한 뒤 또다른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추가로 17만원을 인출하게 해 빼앗는 등 3시간가량 승용차에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 여성 ㄴ씨는 ㄱ중사에게 ‘현금카드 비밀번호를 동생이 알고 있다며 동생과 통화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 뒤 ㄱ중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동생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대신 신고하도록 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피해자 차량 추적 등을 통해 ㄱ중사를 붙잡았다.

ㄱ중사는 주식투자 등으로 진 빚을 갚으려고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천/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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