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평화의댐 광장서 13일
“남북 긴장완화 계기됐으면”
“남북 긴장완화 계기됐으면”
정전 60돌을 맞아 강원 화천에서 한국전쟁 때 숨진 젊은 넋을 기리는 위령제가 열린다. 이번 위령제는 남한뿐 아니라 북한과 중국 등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전쟁 때 숨진 모든 이를 위로하는 이례적인 행사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화천군은 강원도와 대한불교조계종 등과 함께 13일 오후 1시 화천읍 동촌리 평화의댐 광장에서 세계평화합동위령제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위령제는 화천댐을 차지하려다 목숨을 잃은 넋을 위로하려는 행사다. 화천댐은 우리나라 최초의 수력발전댐으로 한국전쟁 당시 발전시설이 하나도 없던 남한은 화천댐을 빼앗으려고, 북한은 빼앗기지 않으려고 전쟁이 끝나기 직전까지 치열한 전투를 벌여 백암산·파로호 전투에서만 28개국 10만여명의 젊은이가 목숨을 잃었다. 이연숙 위령제 추진위원장은 “아군과 적군 구분 없이 전쟁터에서 죽은 젊은 넋을 위해 위령제를 개최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다. 비극의 땅에서 세계평화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는 한국전쟁 희생자 합동위령제와 위령탑 건립 선포식,디엠제트(DMZ)추모평화콘서트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행사에는 유가족과 참전국 대사관 직원, 보훈단체 관계자 등 5000여명이 참여한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위령제를 통해 한국전쟁 희생자의 숭고한 넋을 위로하고,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위령제가 남북 긴장완화와 평화정착, 신뢰형성 등 세계평화의 시작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천군은 평화의댐 근처의 비목공원, 세계평화의 종, 못 쓰는 무기 등을 소재로 만든 작품으로 조성한 평화아트파크 등을 아울러 화천을 세계평화의 상징 지역으로 만들고 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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