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북한지역에 폭우가 내려 임진강 하류의 수위가 12일 역대 최고치를 1.6m 이상 경신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오후 3시30분을 기해 임진강 유역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 연천군 임진강 최전방 남방한계선 필승교(횡산수위국) 수위는 이날 오후 6시30분 현재 9.1m를 기록해 ‘대피경보’ 단계인 1m를 9배 이상 넘어섰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수치다. 종전의 최고 기록은 지난해 8월20일 측정된 9.45m이지만, 지난달 필승교를 옮겨 설치해 측정지점이 2m 높아진 점을 고려하면 이날 기록은 종전 기준으로 11.1m를 넘긴 것이다.
임진강 홍수조절용인 군남댐의 저수위도 2010년 댐 가동 뒤 최고치인 34.84m로 상승해 계획홍수위인 40m까지 불과 5m가량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군남댐 수문 13개를 모두 열고 초당 7731t의 물을 방류하며 임진강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군남댐 유역은 97.4%가 북한지역이어서 북의 강수량에 직접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자원공사는 북한지역에 200㎜ 이상 폭우가 내려 황강댐 방류량이 증가한데다 연천지역에도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184㎜의 비가 내려 임진강 수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자원공사 군남댐관리단 관계자는 “필승교의 수위가 10분당 5㎝가량 꾸준히 상승중이어서 당분간 수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위험하거나 심각한 단계는 아니며, 방류량이 9100t 이상 넘지 않도록 홍수조절 단계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천군과 파주시, 수자원공사 군남댐관리단은 13일까지 200㎜가 넘는 많은 비가 예보됨에 따라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연천/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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