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과 시원한 맥주. 줄임말로 흔히 ‘치맥’이라고 불린다. 무더운 여름밤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이다. 대구에서는 특히 이 치맥 사랑이 남다르다. 교촌치킨과 땅땅치킨, 호식이두마리치킨, 페리카나 등 대구에서 기반을 두고 시작해 전국 프렌차이즈업체로 성장한 치킨 업체들이 많다. 특히 대구는 무덥기로 소문난 도시라서 치맥은 더 인기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런 대구에서 이번 여름 치맥을 주제로 한 대규모 축제가 펼쳐진다.
18일부터 나흘동안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는 대구시와 한국식품발전협회 주최로 ‘2013 대구 치맥 페스티벌’이 열린다. 땅땅치킨, 교촌치킨 등 19개 치킨업체와 하이트 진로, 중국 칭다오맥주 등 2개 주류업체가 참여한다. 치킨업체와 주료업체는 부스를 마련해 놓고 시식용으로 치킨과 맥주를 무료로 제공한다. 치킨과 맥주가 더 필요하면 시중보다 조금 싼 가격에 추가로 살 수도 있다. 축제는 이 기간 매일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열린다.
단순히 치맥만 먹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치킨 양념 바르기 및 포장하기 대회’, ‘연인 치킨 먹기 대회’, ‘댄스 동아리 배틀’ 등도 열린다. 코요테와 노브레인 등 국내 인기가수의 공연도 이어진다.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는 호러공연예술제와 국악공연 등이 연계행사로 마련돼있다. 주최측은 현재 이 치맥 축제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는 만큼, 전국에서 약 20만명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수동 한국식품발전협회장은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축제 형식으로 올해 대구에서 처음 추진된다. 전국적인 여름축제로 성장시켜 식품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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