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에서 혼자 있는 여성을 살해한 사건이 잇따라 일어났다.
22일 오후 7시15분께 경북 안동시 한 모텔 안 안내실에서 이아무개(45·여)씨가 흉기에 찔려 숨져있는 것을 아들(7)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이씨는 남편과 사별하고 모텔을 운영하며 자녀 3명을 키워왔다.
경찰은 모텔 근처에 있는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분석해, 사건 직전 50대 남성이 모텔에 들어갔다가 나온 것을 확인했다. 이 남성은 숨진 이씨와 평소 아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과 이씨의 금전거래나 원한관계 등을 조사하는 한편, 이 남성의 신원과 행방을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앞서 22일 오후 5시43분께 경북 김천시에서는 이아무개(74·여)씨가 집 안방에서 흉기에 찔려 숨져있는 것을 다른 지역에 사는 아들(38)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아들은 경찰에 “혼자사는 어머니가 저혈당으로 쓰러지신 적이 있는데 이날 몇차례 전화를 받지 않아 걱정이 돼 와보니 어머니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이씨가 여러 차례 폭행당한 흔적이 있어 원한에 의한 범행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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