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서 1000t 물넣고 시험중 사고
구조물 깔려 12명 부상…4명 중상
구조물 깔려 12명 부상…4명 중상
26일 오후 5시35분께 울산 남구 여천동 삼성정밀화학㈜ 안 폴리실리콘 공장(SMP) 신축 공사장에서 물탱크가 터져 노동자 15명 가운데 노아무개(21)씨 등 3명이 숨졌다. 또 정아무개(27)씨 등 4명이 크게 다치고 8명도 부상을 입었다.
사고는 공장 스프링클러의 소방수나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둘레 10.5m, 높이 17m 철제 물탱크에 균열 등이 있는지 점검하려고 물을 채우는 과정에서 탱크가 갑자기 터져 지지대와 함께 무너지는 바람에 일어났다. 물탱크 주변에 있던 15명이 갑자기 탱크에서 쏟아진 물을 피하지 못한데다 무너진 철제 탱크와 지지대 등 구조물에 깔려 인명 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물탱크에 물을 채워 수압 시험을 하던 중 탱크 용접 부위 등이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파열돼 붕괴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회사 쪽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회사 쪽은 사흘 전부터 1200t 용량의 물탱크에 1000t의 물을 넣고 시험하고 있었는데, 물탱크가 무게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진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가 난 현장은 삼성정밀화학과 미국 엠이엠시(MEMC)의 합작법인인 에스엠피(SMP·삼성엠이엠시 폴리실리콘) 공장 신축 공사장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아 올해 말에 준공할 예정이다.
삼성정밀화학 울산공장에서는 지난 4월14일에도 전해공장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나 회사 노동자 2명과 이웃 공장 노동자 4명 등 모두 6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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