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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예술단 ‘우금치’ 새 둥지 틀었다

등록 2005-08-25 17:17수정 2005-08-25 17:18

민족예술단 우금치 단원들이 지난 23일 대전시 유성구 대동 새 둥지를 가꾸느라 구슬땀을 흘리며 활짝 웃고 있다. 우금치 제공
민족예술단 우금치 단원들이 지난 23일 대전시 유성구 대동 새 둥지를 가꾸느라 구슬땀을 흘리며 활짝 웃고 있다. 우금치 제공
유성 옛 대동초등 교실개조…26일 집들이 축하공연

민족예술단 우금치(wukumchi.co.kr)가 대전시 유성구 대동 323번지 옛 대동초등학교에 새 둥지를 틀고 26일 오후 6시 집들이를 한다.

우금치의 새 집은 널찍한 운동장을 마당으로 삼고 교실을 개조해 춤, 연기, 판소리, 무용, 전통무예 분야 연습실을 따로 두었다. 단원들은 ‘민족예술단 우금치’ 현판글도 새로 받아 큼직하게 새겨 걸었다.

집들이에는 국악 실내악단 모리와 살풀이의 대가인 법우스님, 국립창극단원인 왕기석 명창과 대금을 부는 이원왕씨, 씨알누리, 기천예무단장인 지성철씨 등 ‘끼’있고 ‘의식’있는 이들이 앞다퉈 축하 공연을 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1990년 대전 선화동 지하실에서 출발한 우금치는 ‘전통과 현대가 갈등하고 반민주와 비민주가 판치는 사회 문제를 민족 고유의 몸짓과 소리로 풀어내자’는 창단 의미를 굳게 세워왔다.

어려운 여건을 딛고 창단 첫 해인 지난 1990년 호미풀이를 발표한 이후 15년 동안 창작 마당극 15편과 지역축제 마당극·단막극·풍물극 10여편 등을 선보이고 연간 110여회의 순회 공연을 펼쳤다.

농촌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낸 <아줌마 만세>, 정치 상황극 <인물>, 역사 마당극 <우리동네 갑오년>, <윤봉길>, 친일청산 마당극 <땅풀이>, 환경 문제를 다룬 <형설지공>, 사라져가는 효의 가치관을 되짚어본 <쪽빛황혼> 등 우금치의 창작극은 진보운동의 사상성과 운동성은 물론 예술성도 높은 작품들로 평가받았다.

우금치는 창단 2년만인 1992년 제5회 전국민족극한마당 최우수작품상에 이어 민족예술상(1993),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특별상(1997) 등 수상, 각종 공모전 당선과 콜롬비아 세계거리극축제(1999)에 초청돼 공연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색깔있는 마당극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우금치는 새 둥지에서 내년 5월 초연을 목표로 마당극 <안중근> 창작에 들어가는 한편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상설공연하고 풍물과 공동체놀이 시민 강습하기로 하는 등 새 둥지를 세대 간 갈등을 푸는 건강한 대동문화의 산 교육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류기형 대표는 “지난 6월부터 땀흘리며 새 둥지를 만든 동지, 우금치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감사하고 이전을 함께 축하하고 싶어 집들이를 하게 됐다”며 “새 둥지가 우금치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전통문화를 함께 배우고 즐기는 대동한마당의 터전이 되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042)934-9394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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