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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SOS 위기가정 상담전화’ 전화했더니…안받네

등록 2005-08-25 20:22수정 2005-08-25 20:26

서울 종로·서초·중·강남구, 담당자 자리비워
서울시의 각 구청마다 설치돼있는 ‘SOS 위기가정 상담전화’(1688-1004)가 형식적인 상담원 배치로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SOS 위기가정 상담전화’는 가정폭력, 학대, 배우자·자녀와의 불화 등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전화를 걸면 거주지 구청으로 연결되는 24시간 상담서비스다. 지난해 7월1일 시작됐으며 상담원이 근무하지 않는 밤에는 서울여성의 전화(국번없이 1366)로 자동 연결된다.

서울시가 최근 각 구청 상담원 실태를 조사한 결과 각 구청에 1명씩 배정된 상담원 중 사회복지사는 16명, 일반 공무원은 6명이었다. 나머지 3개 구는 복지관 등에 위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상담원은 모두 다른 업무를 함께 맡고 있어서 사실상 상담전화에 제대로 응대할 수 없는 형편이다.

실제로 25일 각 구청에 확인해본 결과 종로구는 상담을 맡고 있는 행정직 공무원이 전날 을지훈련으로 밤샘근무를 해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서초구 또한 상담업무 외에도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실태 조사 업무를 같이하고 있어 출장 중이었다. 복지관에 상담업무를 위탁한 중구와 강남구 또한 상담원이 자리에 없어 연결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도 “대부분 상담원들이 상담업무를 맡기 전 별다른 교육을 받지 못했다”며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더라도 중복 업무를 맡고 있어 실제론 참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한국가정법률상담소와 연계해 전문적인 상담원 교육을 시키고 SOS 전화를 걸면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전문 상담원들이 일정 시간 동안 가정 문제에 관한 법률·전문 상담을 해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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