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보 수문 즉각 열어야”
금강 4대강 사업 구간 수십㎞에서 대규모 녹조가 확인됐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 10월 물고기 수만마리가 떼죽음한 적도 있어, 환경단체들은 즉각 보의 수문을 열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지역 환경단체들이 모인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은 지난 9~14일 금강 4대강 사업 구간 현장조사를 한 결과, 전역에서 녹조가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8월 녹조가 발생한 뒤 올해 들어 환경부에서 추가 예산을 들여 운영하는 공주보 상류 조류 제거 시설선 인근에서도 녹조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
녹조가 확인된 지점은 공주보~백제보 왼쪽 강변 25㎞, 충남 논산 황산대교에서 서천 금강하굿둑까지 30㎞에 이른다. 지난 10일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녹조가 13일부터 급격하게 퍼지면서 점점 확대되고 있다는 게 환경단체의 설명이다. 특히 황산대교 양쪽 강변에서는 맨눈으로도 녹조가 쉽게 확인되고 금강 하류 웅포대교 근처에서는 너비가 50m에 이르는 녹조가 커다란 띠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또 상습 녹조 발생 지역인 세종보 상류 요트 계류장에도 어김없이 녹조가 퍼져 있었다.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은 “금강에 대규모 녹조가 발생한 것은 4대강 사업으로 설치된 대형 보 때문에 강물의 흐름이 느려졌기 때문이다. 강물 흐름을 방해하는 세종보·공주보·백제보 수문을 즉각 개방하고 전국 16개 대형 보와 시설에 대한 평가와 철거 사업 등 4대강 재자연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이 꾸린 4대강 사업 국민검증단은 오는 28일 금강 현장조사를 벌일 참이다.
대전/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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