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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우리 장단에 산골마을이 ‘얼쑤절쑤’

등록 2013-08-21 20:21수정 2013-08-21 21:30

지난해 8월 전북 임실에서 열린 제17회 필봉마을굿축제에서 참가자들이 풍물굿을 선보이고 있다.  임실필봉농악보존회 제공
지난해 8월 전북 임실에서 열린 제17회 필봉마을굿축제에서 참가자들이 풍물굿을 선보이고 있다. 임실필봉농악보존회 제공
23일부터 임실 필봉마을굿축제
전국 풍물꾼 모여 3일간 놀이판
대학생·동호인 경연대회도 열려
전북의 조그만 산골마을이 풍물굿으로 들썩인다.

전북 임실필봉농악보존회는 23~25일 전북 임실군 강진면 필봉리 필봉문화촌에서 제18회 필봉마을굿축제를 연다.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된 전국 6대 농악(진주삼천포, 평택, 이리, 강릉, 필봉, 구례잔수농악)이 한자리에 모여 신명의 무대를 선사한다. 또 하회별신굿, 은율탈춤, 오광대놀이 등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들의 공연도 펼쳐진다. 젊은 풍물꾼들은 24일 밤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생기발랄하고 개성이 넘치는 밤샘 탈놀이를 이어간다.

올해는 일반인들의 경연 참여 기회를 늘렸다. ‘전통연희(마당에서 하는 공연) 개인놀이 경연대회’로 열리던 경연부문을 올해부터 대학생 양순용배 풍물굿(24일), 전통연희 생활문화동호인(25일), 전통연희 개인놀이 경연대회(24~25일) 등 3개 부문으로 세분화했다. 전문가 중심의 경연이 아닌 일반 대중이 생활 속에서 익힌 실력을 서로 즐기며 겨루도록 한 것이다. 박제된 전통문화예술이 아니라 생활 속에 깊이 내재된 우리 본성을 찾아가는 놀이로서의 경연대회라는 뜻이다.

‘필봉’은 뒷산이 붓의 끝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간지방이어서 외부와의 교류가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에 마을굿 형태가 잘 보존돼 왔다. 필봉마을굿 역사는 300여년으로 추정하며, 1대 상쇠 박학삼, 2대 상쇠 송주호, 3대 상쇠 양순용으로 이어진다. 양 선생이 1995년 별세하고 그의 아들 양진성·진환 형제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필봉마을굿축제는 상쇠 고 양순용 선생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1996년 처음 열린 뒤, 전통문화축제의 새로운 전형으로 발전해왔다. 지난해에는 관람객 2000~3000명이 참가했으나, 올해는 3000~4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진환 임실필봉농악보존회 사무국장은 “1980~90년대는 대학생들이 풍물과 탈춤 등 전통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나 2000년대 들어서면서 이런 분위기가 거의 없어졌다. 대학생·동호인들에게 풍물 경연의 기회를 주기 위해 대회를 나눠서 개최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초 정월대보름 때가 마을굿의 원형을 주로 보여준다면, 8월에는 모두가 참여하는 개방형 축제를 펼친다. 필봉마을굿축제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시름을 잊고 한판 흥겹게 놀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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