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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반 침하’ 공산성 방치 땐 ‘인재’

등록 2013-09-02 20:17수정 2013-09-02 22:37

관람객 통제…정부 정밀조사 나서야
4대강 사업 이후 금강 옆 충남 공주 공산성(사적 12호) 근처의 일부 지반이 내려앉은 것(<한겨레> 8월29일치 10면)과 관련해,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2일 공산성을 찾아 현장을 살피고 원인 규명을 위한 정밀조사를 정부에 촉구했다. 이달 28일~10월6일 예정된 백제문화제에는 공산성 일대를 찾는 연간 관광객의 3분의 1이 몰린다. 공주시는 이번주 안에 성벽의 벌어진 틈새를 우선 메우고, 수위계·경사계 등을 설치해 지반 침하가 계속 일어나는지 확인할 참이다. 문화재청은 원인 조사 일정을 전문가들과 조율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현장을 확인한 정찬호 대전대 교수(지반방재공학)는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4대강 사업으로 준설한 뒤) 금강의 수량이 늘어나고 수압이 커짐에 따라 공산성 밑 지하수가 금강으로 흘러들지 못하면서 지반 물 포화 현상으로 움푹 꺼졌을 수 있다”며 지반 단면 조사와 하층수 흐름 파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공산성 공북루 근처 성벽 바깥쪽에는 너비 10m, 깊이 2m가량 지반이 내려앉은 상태다.

정 교수는 “많은 관람객들이 찾는 곳인데, 금강 물에 의해 산성 쪽 토양이 쓸려가다 보면 지반이 내려앉을 수 있다. 방치하면 성벽 지반까지 무너지면서 인명 사고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지반 침하가 4대강 사업과 무관하다는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 대전국토관리청은 지난달 29일 “지반 침하는 석성 내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석축 밑으로 물길이 만들어지고 빗물이 흘러들어 석성 외부로 배출되면서 토사가 유실된 것으로 판단된다. 금강 준설 구간도 공산성으로부터 100m가량 떨어진 구역”이라고 밝혔다.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지반 침하가 일어난 곳들에 관람객 접근 통제 등이 이뤄지지 않아 계속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주/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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