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을 폭행하거나 가게 종업원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는 등 대구지역에서 행패를 부리던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시민들을 폭행하거나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 등(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향촌동파’ 두목 탁아무개(51)씨를 구속하고, 향촌동파와 동성로파 조직원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달아난 향촌동파 조직원 김아무개(21)씨는 지명수배했다.
탁씨 등 2명은 지난 7월6일 새벽 대구 수성구 유흥주점 앞에서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내당동파 조직원 김아무개(37)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아무개(30)씨 등 향촌동파 조직원 6명은 4월 대구 수성구 음식점에서 옆자리 손님 4명이 쳐다본다는 이유로 술병을 던지는 등 폭력을 휘두른 혐의다.
향촌동파 조직원 한아무개(32)씨는 2008년 9월 대구 중구에 있는 신발가게에 들어가 종원원에게 문신을 보여주고 위협해 현금 40만원을 빼앗기도 했다. 동성로파 조직원 김아무개(26)씨는 2011년 7월 새벽 대구 중구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 500만원을 뜯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직폭력배들이 행패를 부린다는 신고를 여러 건 받고 수사에 들어가 7~8월 이들을 검거했다.
권광혁 광역수사대 조직범죄수사팀장은 “달아난 향촌동파 조직원 김씨의 행방을 수소문하는 등 김씨를 붙잡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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