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보다 1년 늦춰 대자동에
금산군 이전반대 시위 등 진통
금산군 이전반대 시위 등 진통
경기도 고양시에 제2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는 충남 금산 중부대학교가 내년 말까지 1단계 공사를 마치고 2015년 3월 고양캠퍼스를 개교한다고 10일 밝혔다. 중부대는 지난해 서울지하철 광고 등을 통해 ‘고양캠퍼스를 2014년 개교한다’고 밝혔지만, 땅 매입 등이 지연되면서 개교 시기가 늦춰졌다.
중부대 고양캠퍼스는 덕양구 대자동 26만4000㎡에 지하 2층, 지상 9층 강의동 2채(연면적 9035㎡)를 갖출 예정이다. 입학정원은 865명(총정원 3460명)으로, 신문방송·엔터테인먼트·국제마케팅·유아교육·건축디자인 등 22개 학과를 금산캠퍼스에서 옮겨온다. 고양캠퍼스가 개교하면 금산캠퍼스에는 경찰경호, 보건계열 등 35개 학과 입학정원 1350명이 남게 된다. 중부대는 오는 23일 이보연 설립자와 임동오 총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최성 고양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양캠퍼스 기공식을 열 예정이다.
하지만 캠퍼스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이날 대규모 시위에 나서기로 해 진통이 예상된다. 윤종우 중부대이전반대 대책위원장은 “학교 주변 음식점과 원룸, 하숙집 등 2000여가구가 피해를 입게 됐고, 부동산 값도 이미 반 토막이 났다. 지역경제를 무너뜨리는 학교 이전계획을 주민과 아무 협의도 없이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23일 집회에 주민 1000여명이 참석해, 지방대 수도권 이전을 조장하는 박근혜 정부와 김문수 지사, 최성 시장을 규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고양캠퍼스 공사의 부당성을 지적해온(<한겨레> 5월29일치 12면) 연안 김씨 종중과 대자산 사랑 시민모임은 고양시와 한강유역환경청에 공사 중지와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중부대가 사전환경검토서의 자연생태 분야와 녹지자연도 조사 등을 거짓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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