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에게 과장 광고한 통신판매업체 2명 구속
1만원도 채 되지 않는 저가 홍삼 엑기스 등이 성기능 향상 등에 효능이 있다고 속여 노인들에게 12배가 넘는 가격에 팔던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노인들에게 건강기능식품을 팔면서 허위·과장 광고를 한 혐의(식품위생법의 허위표시 등의 금지)로 전화통신판매업체 대표 김아무개(56·여)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직원 등 4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씨 등은 부산·광주 등 전국 7개 지역에 전화통신판매업체를 차려놓고 2011년 4월부터 2년여 동안 한 상자에 5000원~1만원 하는 값싼 홍삼 엑기스 등의 효능을 속여 한 상자에 12만8000원에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9994명에게 11억7000만원어치를 팔아 8억원가량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주로 이 건강기능식품을 노인들에게 판매하며 “남성 성기능 향상은 물론이고 혈액순환에도 좋다”고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올린 연매출은 5억원에 육박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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