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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아파트 14곳 협약
공동체살리기 운동

등록 2013-09-21 19:10수정 2013-09-22 13:18

[현장 쏙] ‘우리 동네 공동체’ 바람 분다 ⑥ 소통과 연대 키우는 재능기부

부산 ‘여민동락’ 운동
카페개설·칭찬나눔·가훈짓기 등
18개 동주민센터도 함께 앞장서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지난 6월부터 ‘여민동락’ 공동체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여민동락(如民同樂)이란 <맹자>에 나오는 ‘왕이 백성과 함께 즐거워한다’는 말이다. 해운대구는 ‘주민이 서로 함께 어울려 즐거워한다’는 뜻으로 풀어 아파트단지 주민들에게 공동체 사업으로 이질감·소외감을 넘어보자고 제안해, 아파트 단지 14곳과 여민동락 협약을 맺었다. 이들 아파트는 주민 제안 등을 받아 공동체 사업 1~2개씩을 선정했다.

장산1차 롯데낙천대 아파트는 경로당 일부를 카페로 꾸미고 있다. 조영진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삭막한 아파트를 바꾸려면 주민 소통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카페를 중심으로 가족 여행, 어린이 교육 특강 등을 할 참이다. 좌동 롯데4차 아파트는 인사 먼저 하기를 정했다. 11월 수능시험이 끝나면 인근 아파트 단지 3곳과 함께 생활 달인 자랑대회를 연 뒤 달인들이 주민에게 강습하는 것을 추진한다. 이형철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먼저 인사를 하면 온기가 민들레 씨앗처럼 퍼져나가 정이 넘치는 아파트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민동락 운동은 아파트 단지를 넘어 번지고 있다. 재송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가훈 만들기에 나섰고, 재송2동은 ‘신뢰 프로세스 47인이 간다’, 좌3동은 ‘칭찬나눔 마을 만들기’, 좌1동은 ‘우리 마을 오롯지기 키우기’, 좌2동은 ‘마음 두드리기 토크 투게더’, 좌4동은 ‘사뿐사뿐 콩! 층간소음 없는 마을 만들기’ 등 18개 동 주민센터가 시동을 걸었다. 해운대구 세계시민사회과 관계자는 “행정기관이 제안했지만,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운동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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