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호선 경위(왼쪽)와 전현호 경사
대구 가스폭발 사고로 순직한 2명의 경찰
한명은 갓 태어난 아들 두어 안타까움 더해
한명은 갓 태어난 아들 두어 안타까움 더해
23일 밤 대구 도심 주택가에서 일어난 가스 폭발 사고로 순직한 대구 남부경찰서 남대명파출소 소속 고 남호선(52) 경위와 고 전현호(39) 경사는 평소 성실한 직무 수행으로 20여차례나 표창을 받은 모범 경찰이었다.
남 경위는 1989년 경찰 생활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대통령 표창 1번과 경찰청장 표창 2번 등 모두 29차례나 표창을 받았다. 81살 어머니를 모시고 있으며 아내와 자녀 2명이 있다.
전 경사는 1998년 경찰이 되고부터 지금까지 경찰청장 표창 1번 등 모두 20차례 표창을 받았다. 70살인 아버지와 65살인 어머니를 모시고 있었으며, 아내와의 사이에 아들 2명을 두고 있다. 특히 1살짜리 막내아들은 갓 태어난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현재 고인들의 주검은 대구가톨릭대학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고 남 경위와 고 전 경사의 영결식을 26일 오전 대구 남부경찰서 마당에서 대구지방경찰청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또 고인들을 1계급 추서하고 공로장을 헌정하기로 했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24일 오후 4시40분 사고 현장을 방문하고 나서 고인들이 안치된 장례식장을 찾아 헌화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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