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효도복지 10종세트’ 발표
춘천 우두택지에 2016년 완공
여름·겨울 4개월 동안
마을숙소서 ‘합숙’ 지원도
춘천 우두택지에 2016년 완공
여름·겨울 4개월 동안
마을숙소서 ‘합숙’ 지원도
강원도의 집 없고 가난한 노인들에게 작은 아파트가 무상으로 공급된다. 또 가장 덥고 추운 4개월 동안 주거 환경이 열악한 노인들이 냉난방기가 마련된 마을 숙소에서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공간과 운영비가 지원된다.
강원도는 노인의 날인 2일을 맞아 이러한 내용을 뼈대로 한 ‘강원 효도 10종 세트’를 발표했다. 효도 10종 세트는 최문순 강원지사의 공약인 효도복지 5종 세트를 확대한 사업이다.
강원도 자체 사업으로 새롭게 추진되는 ‘효도 아파트’가 눈길을 끈다. 영세 무주택 노인에게 임대 보증금 없이 26㎡ 규모의 임대 아파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서울시가 고령자 맞춤형 아파트 단지를 건립해 임대 보증금 등을 저렴하게 공급한 적은 있지만 자치단체의 무상 아파트 공급은 처음이다. 강원도는 10억원 정도의 예산을 들여 가구당 1000만원 정도씩 지원해 영세 무주택 노인 100가구가 목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입주는 춘천시 우두택지 국민임대아파트가 완공되는 2016년부터 가능하다.
무더위와 추위 등으로 고생하는 저소득·홀몸 노인들이 냉난방비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한 ‘효도 합숙’ 사업도 내년부터 시범 실시된다. 강원도는 시·군의 신청을 받아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1곳당 2500만원씩 5곳에 합숙을 위한 시설 개선비와 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저소득층 노인의 교통 편의를 위해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 도입됐던 ‘효도 택시’도 올해 강원 전역으로 확대된다. 읍·면사무소와 병원 등을 방문할 때 이동차량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제도다. 지난 1년간 춘천시와 횡성군 등 5개 시·군에서 시범 운영했더니 대상자 8000명 가운데 2500명이 이용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이밖에 인공 관절 수술비를 지원하는 ‘효도 수술’, 홀몸 노인 방문·전화 서비스인 ‘효도 방문·전화’, 노인 틀니 지원사업인 ‘효도 틀니’, 경로당 냉난방비를 지원하는 ‘효도 냉난방’, 1922년 이전에 출생한 노인들에게 월 2만원을 지원하는 ‘효도 수당’ 등의 사업이 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인간의 기본 도리인 ‘효’에 도정의 초점을 맞춰 어르신들이 행복한 강원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