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새벽시간 대구에 있는 한 대학교 여자기숙사 2층 방에 괴한이 침입했다가 달아나는 사건이 일어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새벽 4시35분께 대구시 남구 ㄷ대학교 여자 기숙사에 2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2층 방 창문의 방충망을 뜯고 침입했다. 당시 방안에는 이아무개(20·여)씨와 중국인 유학생(20·여) 등 2학년에 재학중인 여대생 2명이 잠을 자고 있었다.
여대생 이씨는 경찰에 “잠을 자던 도중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 불을 켰는데, 처음 보는 남자가 방안에 서있어 비명을 질렀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여대생이 비명을 지르자 방문을 통해 기숙사 1층 복도로 도망갔다. 하지만 밖으로 나가는 기숙사 1층 현관문이 잠겨있자, 1층 화장실로 달려가 방충망을 뜯고 그대로 도주했다. 경찰이 입수한 여자 기숙사 주변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에는 이 남성이 여자 기숙사에 침입하기 전 담배를 피는 장면이 찍혀있었다.
경찰은 목격자와 폐회로텔레비전 영상 등을 토대로 키 175㎝의 보통체격인 이 남성을 찾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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