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탈북민 종합지원센터인 ‘하나플라자’가 내년 1월 문을 연다. 서울시와 투자출연기관의 탈북민 채용 규모도 2015년까지 지금보다 4~5배 수준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10일 “탈북민의 조기 정착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며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종합대책’을 내놨다. 이번 대책은 지난 5월 제정된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조례’에 따른 것이다.
시는 먼저, 새달부터 서울시에 정착하게 되는 탈북민은 동 주민센터에서 전입 민원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내년 1월에는 서울 강남구 서울의료원 강남분원에 탈북민 종합지원센터인 ‘하나플라자’(465.78㎡ 규모)의 문을 연다. 하나플라자는 서울시가 장소를 제공하고 통일부가 리모델링과 운영비를 분담하며, 서울형 탈북민 정책 프로그램 개발과 취업·주거·법률·정신건강 등 종합 상담 및 치유 등이 이뤄진다.
시와 자치구, 투자출연기관의 탈북민 공공인력 채용도 현행 18명에서 2015년까지 84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하나원 수료 뒤 지급되던 물품도 현행 생필품, 가스레인지, 전기밥솥 등에 더해 냉장고, 휴대전화 등 가전제품과 의류 등이 추가 지원된다. 시는 이를 위해 이달 안에 기업체·민간단체와 업무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이밖에 자치구 보건소에선 ‘찾아가는 의료상담’을 진행하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겪고 있는 탈북청소년을 돕기 위해 ‘탈북청소년 동반자 프로그램’ 등도 예정돼 있다. 올해 6월 말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탈북민은 6396명으로 전국 거주 탈북민의 27.7%를 차지하고 있다.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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