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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속초서 감찰받던 검찰직원 목숨 끊어

등록 2013-10-15 21:15

보상금 편취 의혹에 “결백” 유서
감찰 조사를 받던 40대 검찰 직원이 결백을 주장하는 유서를 남기고 연탄불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강원도 속초경찰서는 지난 14일 오전 10시께 속초시의 한 아파트에서 도내 한 지청 소속 직원 ㄱ(42)씨가 숨져 있는 것을 동료 직원 ㄴ(45)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ㄴ씨는 경찰에서 “ㄱ씨가 출근하지 않고 가족들도 연락이 안 된다고 전화가 와 집에 가 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가 숨진 채 발견된 아파트 안방에서는 타다 남은 연탄과 컴퓨터에 남긴 짧은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나는 결백하다. 하지만 이를 밝힐 증거가 없다’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ㄱ씨는 신고보상금 편취 의혹으로 10일 자체 감찰 조사를 받았으며, 추가 조사를 앞두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해명 자료를 수집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고 자신이 결백하다는 유서로 볼 때 심경 변화로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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