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지역에선 186조 순유출
수도권 98조 순유입…5년째 커져
순유출액 가장 많은 지역은 충남
수도권 98조 순유입…5년째 커져
순유출액 가장 많은 지역은 충남
부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통계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성호 민주당 의원에게 낸 자료를 보면, 2011년 1년 동안 비수도권에선 186조원의 소득이 순유출된 반면 수도권에는 98조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의 순유출·유입은 지역내총생산(GRDP)과 원소득총합을 비교하는 것으로, 비수도권은 생산한 것보다 소득이 적고 수도권은 생산보다 소득이 많았다는 의미다. 각 기업의 본사들이 수도권에 몰려 잉여금이 수도권으로 유입됐고, 수도권 대학에 입학한 대학생 때문에 경제적 가치가 역외 유출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국토 균형개발 추진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간 부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더욱 깊어졌다. 2007년 58조2680억원이었던 수도권 지역 순유입액은 2008년 64조8670억원을 거쳐 2011년 98조1940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지역의 순유출액은 2007년 109조5790억원에서 2011년 186조6570억원으로 갑절 가까이 늘었다.
2011년 16개 시·도 가운데 순유출액이 가장 큰 곳은 충남이었다. 충남은 2011년 한해 동안 28조4700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어 전남(21조410억원), 울산(19조8750억원), 경북(15조6580억원), 경남(14조9090억원) 등이 10조원 이상의 순유출을 보였다. 반면 서울은 69조4810억원, 경기도는 29조1690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순유입을 기록한 지역은 이밖에 부산(8조2200억원)과 대구(7조2300억원), 대전(4조4400억원), 광주(1조3500억원) 등 광역시 4곳이었다. 나머지 지역은 모두 순유출이었다.
정성호 의원은 “수도권으로 소득 유출이 늘면서 ‘지방 공동화’가 심화되고 있다. 지속가능한 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의 자립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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