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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서울 중구, 미세먼지 오염도 ‘최악’

등록 2005-01-24 21:22수정 2005-01-24 21:22

서울시 측정결과 정보공개

서울시 25개 구 가운데 중구 정동이 미세먼지 오염도가 가장 심한 곳으로 나타났다.

위례시민연대가 지난달 서울시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얻은 각 구별 미세먼지 오염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구 정동의 미세먼지 농도가 연 평균 76㎍/㎥에 이르러 대기 오염이 가장 심한 곳으로 드러났다. 자동차 배기가스나 공사장 분진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금속·유기물·이산화질소 등과 결합해 인체에 들어갈 경우 기관지염, 천식 등을 일으킨다.

27곳중 7곳 빼곤 연평균 기준치 초과
공단보다 자동차 많은 도심이 더 심각

조사 결과를 보면 창덕여중 운동장에 측정기를 설치한 중구 정동이 연 평균 76㎍/㎥으로 환경부 기준치인 70㎍/㎥을 초과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광진구 구의동, 동대문구 용두동, 강북구 번동, 은평구 불광동, 관악구 신림동이 68㎍/㎥으로 나타나 서울시 기준치 60㎍/㎥을 넘었다.

특히 서울 도심인 중구 정동은 7~9월을 제외한 연간 미세먼지 농도가 70~90㎍/㎥대에 이르러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결과는 2003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이뤄진 25개 구, 27개 지점의 측정결과를 집계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금천구 시흥동(51㎍/㎥)은 서울에서 가장 오염도가 덜한 동네로 측정됐다. 다음으로 강남구 도곡동(55㎍/㎥), 강동구 천호동(56㎍/㎥), 송파구 방이동(57㎍/㎥), 서대문구 남가좌동(58㎍/㎥), 중랑구 면목동·동작구 사당동(59㎍/㎥) 등이 뒤를 이었다. 모두 27곳의 측정 지점 가운데 서울시 기준치 안에 든 지역은 이들 7곳뿐이었다.

채희정 시 대기과장은 “현재 미세먼지의 78%가 자동차에서 나오고 있다”며 “도심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이유는 교통량이 많은 데다 미세먼지의 발생의 주요 원인인 경유차가 최근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채 과장은 “이를 위해 경유로 운행하는 시내버스에 매연저감장치를 달고, 오염이 적은 천연가스 버스로 교체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한 다음달부터 미세먼지 발생량에 따라 행동요령을 알려주는 ‘먼지예보제’를 시행한다.


이득형 위례시민연대 지방자치위원장은 “상식과 달리 공단 주변 동네보다 시민들이 자주 다니는 도심에서 오염도가 심했다”며 “시는 미세먼지 오염 실태를 시민들에게 구체적으로 알려 경각심을 일깨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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