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부영(53·차체1부·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5명의 후보간 각축전을 벌여온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의 5대 임원(지부장) 선거가 당선자를 내지 못하고 ‘온건·실리’ 성향의 이경훈(53·엔진4부·전 지부장) 후보와 ‘중도’ 성향의 하부영(53·차체1부·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후보의 맞대결 구도로 압축됐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지난 5일 실시한 제5대 임원 선거에서 이 후보가 전체 투표자(4만2911명, 투표율 90.8%)의 45.4%(1만9489표) 지지를 얻어 1위를 했으나 과반수 득표에 못 미쳐 19.3%(8262표)로 2위 득표를 한 하 후보와 8일 결선투표를 치른다고 6일 밝혔다. ‘강성·진보’ 성향의 나머지 세 후보는 지지표가 분산되면서 각각 8~14%의 표를 얻는 데 그쳐 모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 후보는 ‘현장노동자’라는 현장조직의 추대로 출마해, ‘당당한 실리’라는 구호 아래 △40시간(주간 노동시간)-완전월급제 △800% 상여금 △60살 정년연장 등 ‘486공약’을 내걸고 있다. 2009~2011년 3대 지부장을 지내 3년 연속 무쟁의 교섭타결을 이끌었다.
하 후보는 ‘들불’이라는 현장조직을 기반으로, ‘노조다운 노조’를 구호로 내걸며 △노조운영 혁명 △노사관계 혁명 △임금체계 혁명 등 ‘5대 혁명’을 공약하고 있다. 2006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을 맡고 2008년 이랜드 정리해고 저지 투쟁과 관련해 구속됐던 경력이 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이경훈(53·엔진4부·전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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