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를 만나러 나갔다가 실종됐던 40대 여성이 남자친구의 집 침대 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오전 11시15분께 성아무개(54·무직)씨가 세들어 사는 대구시 남구 대명동 2층 주택 단칸방에서 김아무개(45·여)씨가 숨져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당시 김씨의 주검은 침대(높이 24.5㎝ )의 매트와 합판 사이에 숨겨져 있었고, 주검에서는 크고 작은 상처와 멍자국들이 발견됐다. 3년 전 남편과 사별한 김씨는 5월께 아는 사람의 소개로 성씨를 만났다.
숨진 김씨는 지난달 6일 오후 4시45분께 함께 사는 아들(24)에게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에 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집(대구시 서구)을 나간 뒤 실종됐다. 김씨의 아들은 8일 오후 5시께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탐문 조사를 통해 성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지난달 16일 성씨가 세들어 사는 단칸방에서 김씨의 혈흔을 발견했다. 경찰은 5일 추가적인 단서를 찾기위해 성씨의 방을 수색하다가 김씨의 주검을 뒤늦게 발견했다.
경찰은 성씨가 김씨를 살해하고 대구지역을 빠져나갔을 것으로 보고, 성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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