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케미칼·에너지 잇는 6.2㎞구간
시간당 최대 100t…연 180억 절약
시간당 최대 100t…연 180억 절약
울산 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증기(스팀)를 입주기업끼리 주고받아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환경 개선도 꾀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됐다.
울산시는 11일 울산 남구 용연동의 에스케이(SK)케미칼과 고사동의 에스케이에너지 사이 6.2㎞ 구간에 스팀 배관망을 설치하는 ‘울산 스팀 하이웨이’ 구축사업 준공식을 에스케이에너지에서 열었다. 이 배관망은 에스케이케미칼에서 발생하는 스팀을 에스케이에너지로 시간당 최대 100t까지 공급할 수 있다. 배관망은 5곳의 분기점을 갖추고 있어, 울산미포국가산단의 다른 기업도 생산 과정에서 남는 스팀을 다른 기업에 공급할 수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에스케이에너지는 스팀 생산 공장을 따로 짓지 않아도 되고, 에스케이케미칼은 스팀 판매 수익을 올리게 돼 두 기업이 얻는 경제적 효과는 연간 1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산단 안의 다른 기업까지 참여하면 연간 36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 면에서도 화석연료 사용량을 연간 4900만t 줄이고, 온실가스 발생량도 연간 10만t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수 울산시 경제통상실장은 “스팀 하이웨이 구축사업을 통해 울산 국가산업단지가 국제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생태산업단지로 빠르게 변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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