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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소에 도시가스 안 들어와 …대구 초중고 55곳 ‘기름값 부담’

등록 2013-11-12 22:22수정 2013-11-12 22:24

경유·LPG…연료비 3배 들어
“급식 질 떨어질 수밖에 없어”
업체 “배관 멀어 공사 어렵다”
대구 북구 산격중학교 학교급식소는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달 평균 1600ℓ의 경유를 사용해, 180만원씩을 기름값으로 지출한다. 도시가스의 3배 가격이다.

곽성규 산격중학교 행정실장은 “도시가스를 공급해달라고 오래전부터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도시가스가 들어오면 한달 연료비를 120만원 정도 절약할 수 있다. 이 돈이면 430명 학생들에게 한끼 점심식사를 공짜로 제공할 수 있다”고 털어놨다.

12일 대구시교육청이 대구시의회에 낸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보면 대구시내 학교급식소 402곳의 13.5%인 55곳에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산격중학교 등 32곳은 경유, 23곳은 액화석유가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별 연료비 실태 조사 결과 경유와 액화석유가스 사용료는 도시가스의 3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준 대구시의원(새누리당·비례)은 “경유나 액화석유가스를 사용하는 학교에서는 비싼 연료비 때문에 학생들의 급식비용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결국 학교급식의 질이 떨어지거나 무상급식 혜택을 볼 수 있는 학생이 감소한다. 그럼에도 도시가스가 공급되는 도심지 인근의 산격중, 수창초, 수성중, 제일중, 성화여고 등 20여곳에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은 “해마다 2~3차례 학교별 연료공급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학교들은 정기적으로 대구지역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대성에너지㈜에 공문을 보내 촉구하고 있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대성에너지㈜ 관계자는 “기존 도시가스 배관과 거리가 멀거나 공사가 어려운 탓에 일부 학교에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도심지 학교도 일부 포함돼 있다. 이런 학교에는 주변에 주택단지가 들어서야 도시가스를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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