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진에어와 본협약 체결
내년 중국인 등 39만명 이용 기대
내년 중국인 등 39만명 이용 기대
‘유령 공항’으로 불리던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에 중국 도시 23곳을 오가는 전세기가 뜬다. 양양공항은 올해 개항 이후 최고 운항을 기록하는 등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최문순 강원지사와 마원 진에어 대표이사는 13일 오전 강원도청에서 ‘양양국제공항 중국 23개 도시 항공노선 개설 및 운항을 위한 본협약(엠오에이)’을 체결했다. 두 곳은 지난달 4일 양해각서(엠오유)를 체결한 뒤 취항 도시, 운항 기간, 운항 기종 등을 협의해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진에어는 189석의 항공기로 푸저우·창사·닝보 등 중국 도시 3곳과 양양~김포를 잇는 노선을 주 8차례 운항한다. 내년 4월1일부터 2016년 3월31일까지는 중국 다롄·톈진·항저우 등 22곳과 제주를 잇는 노선을 하루 4차례 운항할 참이다. 제주에서 출발해 양양을 거쳐 중국에 갔다가 다시 양양을 거쳐 제주로 돌아오는 식이다.
전세기를 이용하는 중국 관광객들은 설악산과 낙산사, 경포대, 통일전망대 등 강원 지역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게 된다. 도는 이 협약이 활성화되면 내년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39만2000여명이 양양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역대 최고 운항 기록인 올해 국제선 운항 실적(239편 3만1083명)의 10배가 넘는 것이다. 양양공항은 2011년 5748명, 지난해 2만3347명 등 해마다 이용객이 늘고 있다. 광주와 김해를 오가는 국내 노선도 올해만 1만1057명(1003편)이 이용해 지난해 7341명(773편)에 견줘 50.6% 늘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유령 공항 혹은 애물단지 오명을 받았던 양양공항을 살리는 일이라면 낙하산이라도 메고 뛰어내리겠다는 심정으로 온 힘을 쏟겠다. 이번 중국 전세기 취항으로 중국 땅 56%에 강원도를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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