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기도 고양시 주민들이 신분당선 서북부 노선(용산∼삼송)을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지구 안 동국대병원까지 연장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식사지구 주민 등으로 꾸려진 ‘신분당선 동국대병원역 유치위원회’는 최성 고양시장에게 주민 2만5000여명의 서명을 받은 청원서를 전달하고 시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고 14일 밝혔다. 주민들은 “동국대 고양캠퍼스와 병원이 자리한 식사동·풍동 일대는 이동인구가 많지만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다. 내년 지방선거 때 신분당선 유치에 적극적인 후보와 정당을 지지하는 등 신분당선 연장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유치위원회는 23일 신분당선 유치 대토론회를 여는 등 정치권과 연계해 식사지구 연장 운동을 펼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최성 시장은 “주민들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이른 시일 안에 연구용역을 추진해 정식으로 중앙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7월 강남~용산으로 추진하던 신분당선 연장선을 용산~광화문~은평뉴타운~삼송 19.7㎞를 추가 연장하는 내용을 포함한 ‘서울시 도시철도 종합발전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고양시는 인구 98만3000명으로 성남을 제치고 수원에 이어 경기도내 인구 2위의 도시가 됐지만 지하철 3호선과 경의선만 통과해 철도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신분당선이 동국대병원까지 연장될 경우 풍동·식사지구와 인근 중산지구 등 4만가구 주민 11만5000명의 교통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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