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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역사가 유신정권 되돌아간듯 암울”
고양시민들, 민주주의 찾기 나섰다

등록 2013-11-19 22:15

종교·언론·노동·학계 등 시민연대
만민공동회 열고 대응방안 논의
박근혜 정부의 공약 파기와 민주주의 후퇴 행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고양지역 원로 등 시민들이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공론 모으기에 나섰다. 정치 현안에 대해 지역 시민들이 직접 나서는 일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고양시의 종교계·언론계·학계·노동계 및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100여명은 18일 오후 일산동구청 대회의실에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고양시민 만민공동회’를 열어 현실 진단과 함께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들은 이 모임에서 “수십년 동안 국민들이 피땀을 흘려 일궈온 민주주의와 국민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민주진보진영은 각자의 이해관계와 근시안적 대응으로 민주주의의 후퇴라는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신 철폐 등 반독재 민주화운동을 벌이다 두 차례 옥고를 치렀던 이해동(80) 목사는 “요즘 상황을 보면 역사를 거꾸로 되돌려 유신정권으로 되돌아가는 듯한 암울한 느낌이 든다. 역사를 망각하는 사람은 치매에 걸린 것과 같다”며 시민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강경민 고양평화누리 상임대표는 “민주적 상식이 통용되지 않는 사회로 뒷걸음치는 것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답답해하고 있다.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각자 할 수 있는 작은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이날 만민공동회에는 유재덕 목사와 이해동 목사, 서광선 이화여대 명예교수, 성유보 전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정지영 영화감독 등 고양시의 원로 인사와 고양시민회, 고양파주여성민우회,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 고양평화누리, 전교조 등 30여개 시민사회단체 전·현 대표들이 참여했다.

김형근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은 “원로들과 시민사회진영이 한자리에 모여 현 시국에 대해 열린 대화를 나눈 것 자체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는 이번 주말께 집행위원회를 열어 ‘민주주의와 민생 회복을 위한 고양연석회의 준비위원회’ 구성 등 후속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고양지역 시민사회진영은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좋은 정치 실현을 위한 고양무지개연대’를 꾸려 전국 최초로 범야권 후보 단일화의 성과를 일군 바 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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