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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223억 빚 허덕 ‘동강시스타’ 대표 인선 초읽기
영월 주민들 “이번엔 낙하산 안돼”

등록 2013-11-20 21:41

역대 낙하산 대표들 추문
영월군·읍번영회 호소 성명
“경영능력 인재 선임하라”
강원 영월 동강시스타의 새 대표 인선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지역에서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강시스타는 6대 대표이사 후보 4명을 선정해 산업통상자원부에 복수 추천했다고 20일 밝혔다. 2006년 5월 폐광지역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동강시스타는 출자금 1069억원 가운데 62%를 강원랜드(463억원·우선주 포함)와 한국광해관리공단(200억원) 등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이 출자했다. 골프장·콘도 등을 갖추고 있으며, 223억원 규모의 빚에 허덕이고 있다.

동강시스타 새 대표는 산업부의 인사검증 절차를 거쳐 이달 말께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동강시스타는 2010년 11월24일 5대 대표로 취임한 남만진씨의 3년 임기 종료가 가까워지자 공모에 나섰으며, 모두 14명이 지원했다. 동강시스타 관계자는 “강원랜드와 한국광해관리공단 등 대주주가 산업부의 감독을 받다 보니 지금껏 지역과 관계없는 산업부 출신 공무원이나 집권 여당 쪽 정치인이 낙하산으로 내려왔다.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 낙하산 인사 반대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영월군번영회와 영월읍번영회는 최근 성명을 내어 “산업부는 공기업 낙하산 인사를 하지 않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에 따라 지역을 잘 알고 경영혁신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임하라”고 요구했다.

지역사회에서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진 데는 역대 동강시스타 대표이사들의 어긋난 행적 때문이다.

옛 산업자원부 관료 출신으로 1대 대표이사를 역임한 남충우씨는 부부 동반 국외출장 등이 논란이 돼 1년을 넘기지 못하고 그만뒀으며, 한나라당 공주·연기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한 3대 대표이사 박상일씨도 여직원 성추행 논란이 일어 주주총회에서 해임됐다. 현 대표인 남만진씨도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선거용 명함을 나눠주는 등 특정 정당의 대선 후보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유재근 영월군번영회장은 “능력 없는 낙하산 인사들은 잇따라 구설에 시달렸으며, 비전문적인 경영으로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부실경영을 방치할 경우 폐광지역 회생을 바라는 동강시스타의 설립 목적도 퇴색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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