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자친구가 만나주지 않아 홧김에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트위터 등을 해킹해, 자신과 사귀다 헤어진 여자친구의 알몸 사진을 올리던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21일 인기 아이돌 그룹 ㅅ 멤버들의 트위터 등에 들어가, 자신의 전 여자친구의 알몸 사진 수십장을 올린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고등학생 김아무개(18)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군은 11일 멤버 한 명의 트위터를 해킹해, 자신의 전 여자친구 ㅎ(19)씨의 알몸 사진을 10장가량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14일 이 그룹 또다른 멤버의 싸이월드에도 들어가 전 여자친구 알몸 사진들을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군은 그룹 멤버들이 직접 ㅎ씨의 사진을 올린 것처럼 꾸몄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군은 ㅎ씨와 몇 달 동안 사귀다 올해 초 헤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은 경찰에서 “헤어진 여자친구가 만나주지 않고 다른 남자와 가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그랬다. 포털에 들어가 주민번호와 비밀번호 등을 알아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군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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