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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환경·평화·경제 숨쉴 겨울올림픽…평창이 보여주마

등록 2013-11-22 11:15

2018 평창겨울올림픽의 주무대인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 설치된 스키점프 경기장 모습.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스키점프 경기장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제공
2018 평창겨울올림픽의 주무대인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 설치된 스키점프 경기장 모습.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스키점프 경기장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제공
2014 지역 청사진 강원
봅슬레이 등은 알펜시아서
알파인스키는 용평리조트서
국제연맹 주최 대회 열어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선
세계선수권대회 수차례
2018년 2월9일부터 25일까지 17일 동안 강원도 평창에서 23회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평창동계올림픽에는 100개국 선수와 임원, 관람객 등 2만6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1972년 삿포로동계올림픽과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까지 두차례 동계올림픽을 치른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선 두번째 동계올림픽이 한국에서 열리는 것이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평창에서 2018 동계올림픽이 열리면 88 서울올림픽, 2002 한·일 월드컵,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4대 국제스포츠 행사가 한반도에서 열리게 된다. 4대 국제스포츠 행사를 모두 유치해 스포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나라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러시아와 함께 6개국뿐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강원도는 올림픽 개최로 기대되는 경제효과가 28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세계인의 눈과 귀가 쏠리는 겨울 축제라는 사실 자체로 동계스포츠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평창의 동계올림픽 도전 과정도 한편의 드라마였다. 두차례 실패를 겪고 2011년 7월 유치에 성공했다. 평창이 1999년 2월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지 12년 만이었다. 4년 남짓 남은 2018년 평창으로 겨울 여행을 떠나본다.

■ 미리 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축구와 육상, 수영 등 널리 알려진 하계올림픽과 달리 동계스포츠는 이름조차 생소한 종목이 꽤 있다. 김연아와 이상화 선수 등의 활약으로 피겨와 스피드스케이팅 정도가 익숙하다. 영화 <국가대표>를 통해 스키점프가 널리 알려졌는데 일반인이 직접 체험하기는 쉽지 않은 종목이다.

동계올림픽 경기는 크게 눈 위에서 하는 설상 경기와 얼음 위에서 하는 빙상 경기로 나뉜다. 설상 경기는 스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루지 등 4개이고, 빙상 경기는 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 등 3개로 구성된다. 크게 7개 경기가 치러지는데, 다시 세부적으로는 15종목으로 나뉜다. 스키 경기가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노르딕복합, 프리스타일스키, 스노보드 등으로 나뉘는 식이다.

개·폐회식장 임시시설로 짓고
일부만 남겨 올림픽 유산으로
대회시설, 레저·주민 시설로
선수촌은 호텔·아파트로 활용

경기는 크게 두 구역에서 치러진다. 해발 700m 이상 높은 지대에 있는 평창 알펜시아 지구에서는 설상 경기가 치러진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노르딕복합,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등이다. 알파인스키 활강·슈퍼지(G) 경기는 중봉에서, 알파인스키 대회전·회전 경기는 용평리조트에서 치러진다. 보광휘닉스파크에선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 경기가 열린다. 개·폐회식장, 국제올림픽위원회 본부호텔, 국제방송센터, 선수촌, 프레스센터 등 중심 시설들도 모두 알펜시아 지구에 들어선다.

가장 중심인 알펜시아 경기장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바이애슬론 등 3개의 기존 경기장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 경기장들은 이미 국제경기연맹들로부터 인증을 받았고 많은 국제대회 경험도 갖고 있다.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은 동계올림픽 시설 수준으로 2009년 보완 작업을 마쳤다.

2009년 완공된 스키점프 경기장도 그해 9월 국제스키연맹 대륙컵 대회를 성공적으로 열었다. 바이애슬론 경기장은 2007년 보완해 2009 세계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알펜시아 클러스터에 있는 용평 알파인 경기장은 1998년에 완공돼 국제스키연맹 알파인월드컵대회를 4회 열었고, 2006년엔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장애인월드컵대회를 연 바 있다.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경기장으로 활용되는 슬라이딩센터는 알펜시아 지구 안에 건설해 모든 야외 경기가 이곳에서 이뤄진다.

환경 파괴 논란이 일었던 중봉 알파인스키 경기장은 슬로프 기본설계를 마쳤다. 대회가 끝나면 경기장은 민간자본을 유치해 레저시설로 개발될 예정이며 알파인스키 경기장은 그대로 남게 된다.

보광휘닉스파크에 들어서는 프리스타일 경기장은 2005년 보완 공사를 마쳤으며 국제스키연맹 인증을 획득했다. 스노보드 경기장도 올림픽 기준에 맞게 코스 보완을 할 예정이다. 이병진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주무관은 “올림픽 경기장들은 대회가 끝난 뒤에도 새로운 세대에 2018 동계올림픽의 영향을 계속해서 일깨우는 위대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동계올림픽의 또다른 중심은 강원 강릉시다. 강릉 해안지구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 쇼트트랙, 컬링, 아이스하키 등 빙상 경기가 열린다. 컬링 경기는 기존 강릉빙상장을 이용하고, 5개 경기장은 새로 짓는다. 강릉실내빙상장은 1999년 문을 열어 2005년 국제빙상연맹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 2008년 국제빙상연맹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2009년 세계컬링연맹 여자컬링 세계선수권대회의 경기장으로 활용됐다.

피겨·쇼트트랙 경기장은 신설된다. 아이스링크 2개를 갖춘 구조로 설계돼 각각 경기장과 훈련장으로 사용된다. 대회가 끝나면 시민을 위한 여가시설로 활용된다. 아이스하키 1경기장은 해체와 재구성이 쉬운 구조로 지어진다. 대회가 끝나면 원주로 이전해 아이스하키 실업팀 전용구장 등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선수촌은 모든 참가 선수들이 30분 안에 경기장에 닿을 수 있도록 알펜시아 지구와 해안 지구에 각각 건설된다. 알펜시아에서 거리가 떨어진 보광휘닉스파크와 중봉도, 선수촌에서 30분 안에 이동이 가능하다. 알펜시아 선수촌은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4성급 레지던스 호텔을 짓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015년 완공되면 올림픽 개최 1년 전까지 호텔로 이용한 뒤 선수촌으로 활용하고, 올림픽이 끝나면 다시 호텔로 활용돼 올림픽 유산으로 남게 된다. 2640명을 수용할 해안지구 선수촌은 아파트 형태로 올림픽 개최 6개월 전에 완공돼 선수촌으로 사용한 뒤 분양된다.

개·폐회식장은 애초 스키점프장에서 횡계 고원훈련장으로 변경됐으며, 5만석 규모의 임시시설로 지은 뒤 대회가 끝나면 1만5000석만 올림픽 유산 차원에서 남겨 고원훈련장으로 쓰고 나머지 시설은 철거한다.

김진선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선수 중심, 경기 중심의 대회를 지향하면서 문화올림픽, 환경올림픽, 평화올림픽, 경제올림픽이라는 목표를 구체화하고 실현하도록 하겠다. 평창만의 독특한 종합축제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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