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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려 해…우리 시국미사가 시발점 되길”

등록 2013-11-22 20:19수정 2013-11-22 23:31

전주교구사제단 대표 송년홍 신부
전주교구사제단 대표 송년홍 신부
전주교구사제단 대표 송년홍 신부
국가정보원의 대통령선거 개입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사제단의 대표인 송년홍(46) 군산 수송동성당 주임신부는 22일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그동안 기다려왔는데, 더는 주저할 수 없었다”며 ‘사퇴 요구’를 결정한 배경을 말했다. 송 신부는 “오늘 시국미사가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태도 전환을 거듭 촉구했다.

송 신부는 지난 11일 전주교구 사제단 회의에서 박 대통령에게 ‘사퇴’를 요구하기로 결정한 배경을 두고 “우리 교구가 먼저 시작하기로 했다.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느냐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재판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기다려야 한다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검찰 특별수사팀장 등을 배제시키는 등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모습에 사퇴를 요구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과 공식 논의를 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쌍용자동차 해결 문제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225일 동안 진행한 매일 미사가 지난 11일 끝났고, 숨을 고를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대통령 사퇴 요구가 빚을 파장과 관련해선 “시국미사를 계기로 사퇴 요구가 널리 퍼져나가길 희망한다. 어차피 할 일이고 해야 할 말이다. 화산맥이 모여서 화산 불꽃을 내는 것처럼 오늘 시국미사가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 사과와 회개만으로는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974년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의 첫 시국선언문을 거론한 동기에 대해선 “유신정권 때 제1, 제2, 제3 시국선언문이 이어졌다. 오늘 시국미사 때 대통령께 드리는 메시지는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국민이 대통령에게 면책특권을 부여한 적이 없다. 자신의 역량을 반성한 다음 정치적 거취를 고려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등인데, 당시 시국선언문에 다 있었던 내용”이라고 말했다.

송 신부는 박 대통령이 “참 너무한다. 무책임하다”며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군산/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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