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마을에 한지공방촌 문열어
위봉산 자락엔 풍류학교 들어서
위봉산 자락엔 풍류학교 들어서
전북 완주군에 문화시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완주군은 한지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한지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을 살펴보는 한지공방촌 ‘지담’을 소양면 신원리 대승마을에 건립해 27일 문을 열었다. 14억원을 들인 이 공방촌은 터 1591㎡에 1층은 공예공방촌과 한지상품 전시 유통관, 2층에는 체험형 상품가공관을 마련했다.
이 사업은 2011부터 농림축산식품부와 완주군이 지원한 향토사업으로 추진됐다. 공방촌은 한지공예인들이 작업할 수 있는 공간과 함께 한지 숙박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그동안 완주군에서는 한지를 이용한 양말, 속옷, 스카프와 닥나무를 재료로 한 고추장, 청주, 비누 등의 기능성 제품을 개발해왔다.
앞서 26일에는 소양면 대흥리 위봉산 자락에 격조 높은 풍류문화를 대중이 즐길 수 있는 풍류학교가 문을 열었다. 풍류학교는 터 5000여㎡에 한옥 형태의 공연장과 편의시설들로 조성됐다.
풍류학교는 공개모집 절차와 운영자문회의 심의를 거쳐 풍류협동조합이 위탁받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국악 명인·명창들이 자신들의 음악과 삶을 들려주는 사랑방 콘서트나, 관객이 직접 체험하는 굿판 등 전통 민속공연이 펼쳐진다. 풍류음악가인 임동창 선생이 교장을 맡았다. 연말까지 시범운영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간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공방촌 완공을 기점으로 삼아 앞으로 한지제조 체험장과 한지·한옥이 만나는 게스트룸을 신축하고, 풍류학교를 통해 옛 문화와 정신을 중심으로 차별화한 문화관광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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