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경찰서는 5일 피시방에서 뒷자리에 놓인 지갑을 훔친 혐의(절도)로 정아무개(2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는 지난 4일 오후 1시께 연제구 연산동의 ㄴ피시방에서 게임을 하다가 뒷자리에 있던 배아무개(26)씨가 화장실을 간 사이에 탁자 위에 놓여 있던 현금 9만원과 신용카드 3장 등이 든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지난달 집안형편 때문에 가족과 말다툼을 벌이다 20여만원을 들고 집에서 나왔다. 당장에 갈 곳이 없던 정씨는 친구들의 집을 돌며 하루하루 생활하다가 돈이 떨어지자 배씨의 지갑을 훔쳤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피시방에서 정씨가 접속한 컴퓨터의 기록을 통해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정씨를 붙잡았다. 정씨는 경찰에서 “피시방에 갔다가 빈 뒷자리에 지갑이 보이자 충동적으로 지갑을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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