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영도대교 전시관’ 유치 경쟁 가열

등록 2013-12-12 21:56

지역경제 도움된다며 기싸움 치열
영도구 “다리 만든 이유 생각해야”
중구 “볼거리는 우리쪽에 더 많아”
영도대교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부산 영도구와 중구가 옛 영도대교 모습 등을 간직한 전시관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에 나섰다. 79년 전에 개통된 영도대교가 47년 만에 다리 일부가 하늘로 들리는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되면서 전시관을 유치하면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부산시 영도구의회는 12일 “영도구의회 전체 의원 9명과 영도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황보승희·이상호 부산시의원 등 11명이 13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도대교 전시관의 영도구 유치를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도구는 지역이 고루 발전하기 위해서는 영도대교가 끝나는 지점인 영도경찰서 근처 빈터 1038㎡에 전시관이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경춘 영도구의회 의장은 “영도대교의 목적은 섬에 고립됐던 영도사람들을 육지로 나올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다리 일부가 들리는 지점이 중구 쪽이라고 해서 영도대교 전시관을 중구에 두려는 것은 억지”라고 말했다. 그는 “복원된 영도대교의 다리 일부가 들리면서 점심때 영도구 남항로 주변 식당 손님들이 되레 줄었다. 시가 상대적으로 상권이 살아나고 있는 중구에 영도대교 전시관까지 둔다면 수도권 집중화를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부산 중구는 “다리가 들리는 부분이 중구 남포동 쪽에 있으므로 중구에 전시관이 서는 것이 옳다”며 맞서고 있다. 중구는 전시관이 중구 지역인 영도대교 아래 점집이나 부산항연안여객터미널에 들어서면 영도 다리 일부가 하늘로 올라가는 장면을 보려는 관광객들이 전시관을 둘러본 뒤 자갈치시장 등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도대교는 1934년 다리 일부가 들리는 도개식으로 만들어졌으나 1966년 9월 도개가 중단됐다. 시는 2010년 도개식 다리 복원에 들어가 3여년 만인 지난달 27일 완공과 함께 재개통했다. 영도대교 길이 214.6m 가운데 남포동 쪽 상판(다리 윗부분) 31.3m는 날마다 낮 12시부터 15분 동안 75도 각도로 올라간다.

영도대교 전시관은 부산시가 2016년까지 100여억원을 들여 완공할 예정이다. 4층 건물로 지어질 전시관에는 영도대교 복원 공사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옛 영도대교 부속물과 영도대교의 역사를 기록한 사진·영상물 등이 보관되고, 전시관 옥상에는 전망대가 설치된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