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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포천 가채리 주민들 방산탑 건설 반발

등록 2013-12-16 22:18

인근 3개학교 학부모 대책위 구성
두달째 안전성 검증·장소이전 요구
가스공사 “가스없고 위험시설 아냐”
* 방산탑 : 가스 차단관리소

한국가스공사가 초·중학교와 마을 인근에 방산탑(가스 차단관리소) 건설을 추진하자 마을 주민과 학부모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16일 한국가스공사와 포천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한국가스공사는 포천 복합화력발전소 연료 공급을 위한 가스관로 설치를 위해 지난 10월 신북면 가채1리 물어골 일대 2600여㎡를 매입하고, 주민 동의 절차나 설명회도 없이 방산탑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쳤다.

방산탑은 긴급사고가 발생하거나 가스관 유지보수를 위해 배관 중간 8~10㎞마다 세우는 잔여가스 방출 시설로, 1994년 서울 아현동 가스사고 이후 도입됐다. 주유소나 가스충전소와 달리 방산탑은 저장시설이 없어 건축법상 ‘1종 근린생활시설’로 분류되며, 신고만으로 주택밀집지역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이 구간의 방산탑은 애초 포천시 어룡동에 지을 예정이었으나 이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자 가채리로 갑자기 변경했다. 가채1리 주민과 인근 포천중·포천여중·왕방초등학교 학부모들은 각각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한국가스공사에 안전성 검증과 장소 이전을 요구하며 두달째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책위원회는 “방산탑 건립 예정지 1㎞ 안팎에 3개 학교와 마을이 있어 4500여명의 학생과 주민들이 악취나 호흡기 질환 등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청정계곡인 물어골 골짜기는 좁은 협곡으로 역풍이 불어 긴급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량의 가스가 방출되면 골짜기 아래에 자리한 학교와 마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포천초등학교 담장밑 등 도심을 관통해 가스공급관로를 설치하면서 단 한차례의 공청회나 주민설명회도 없었다며 항의했다.

대책위원회는 주민 6000여명의 반대서명을 받아 한국가스공사에 전달한 한편, 국민권익위원회와 경기도교육청에 진정서를 냈다.

이에 대해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방산탑 내부는 가스가 없을 뿐만 아니라 방산탑을 통해 가스를 배출하는 것도 극히 제한적으로 운영하므로 주민들이 우려하는 위험시설이 아니다. 서울 도심과 아파트 밀집지역에 250여곳이 설치돼 있지만 한번도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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