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동창 집에 들어가 4차례나 금품을 훔친 20대들이 19일 경찰에게 붙잡혔다.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 말을 종합하면, 전주에 사는 최아무개(20)씨는 지난 7월 중학교 시절 친하게 지내던 동창생 정아무개(20)씨와 김아무개(20)씨를 우연히 만났다. 최씨는 중학교를 졸업한 뒤 두 친구와 연락이 끊겼다가 다른 동창생의 도움으로 연락처를 알게 됐다.
이들은 이후에도 자주 어울렸고 나중에는 최씨의 집까지 놀러 갔다. 그러나 동창생 정씨는 최씨가 좋은 집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다른 마음을 품었다. 정씨는 김씨와 공모해 지난 7월부터 전주시 인후동 빌라 외벽에 설치된 도시가스 배관을 타고 최씨 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쳤다.
최씨의 아버지(51)는 집에서 자꾸 현금과 금반지 등이 없어지자 아들을 의심했고 이런 일이 4차례나 반복되자 아들을 불러 나무랐다. 하지만 최씨는 자신의 행동이 아니라며 펄쩍 뛰었고, 도둑이 든 것인지 알아보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최씨의 집 근처 폐회로텔레비전(CCTV)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씨와 김씨를 발견해 이들을 붙잡았다. 이들이 훔친 금품은 모두 600만원에 이르렀다.
정씨는 경찰에서 “친구가 용돈도 많이 쓰고 집도 잘 사는 것 같아서 돈을 많을 것 같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씨와 김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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