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어·빙어 낚고 곶감 따고 눈썰매 타고… 겨울축제 관광객 유혹

본격적인 강추위가 몰려오면서 강원과 충청도 곳곳에서 특색있는 겨울축제가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 얼음낚시 2018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군 오대천 일원에서는 ‘송어’를 주제로 한 ‘평창송어축제’를 겨우내 만날 수 있다. 20일부터 내년 2월2일까지 2만5000㎡의 얼음 위에서 낚시와 맨손 송어잡기, 눈썰매, 스케이팅 등 다양한 겨울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27일부터 내년 1월19일까진 홍천군 홍천강 일원에서 ‘홍천강꽁꽁축제’가 열린다.

화천 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4일부터 23일간 화천천 일원에서 열린다. 산천어축제는 2006년부터 해마다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등 인기몰이를 해 2011년 미국 <시엔엔>(CNN)이 겨울 7대 불가사의로 보도하는 등 세계적인 겨울축제로 자리잡았다. 내년 1월18일부터 9일간 인제에서는 ‘빙어축제’가 열린다.

■ 눈꽃축제 ‘대관령 눈꽃축제’가 내년 1월3일부터 열흘간 대관령면 일원에서 열린다. 초대형 눈조각뿐 아니라 눈·얼음썰매, 봅슬레이, 이글루촌 쉼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준비돼 있다. 대형 눈조각 전시회로 유명한 ‘태백산눈축제’도 내년 1월17일부터 열흘간 태백산도립공원과 태백 시내 등에서 펼쳐진다.

삼한 시대에 만들어진 충북 제천 의림지에서는 내년 1월11~14일 ‘2014 의림지 동계 민속대제전’이 열린다. 제천시 문화예술위원회가 여는 축제에서는 의림지 공어(빙어) 낚시, 썰매타기, 얼음 미끄럼틀 타기, 풍등·연 날리기, 목공예 체험 등이 이어진다. 윗옷을 벗고 참여하는 전국 의림지 알몸 마라톤 대회도 빼놓을 수 없다.

■ 겨울 별미 충북 영동에서는 20~23일 영동체육관 등에서 ‘2013 영동곶감축제’가 열린다. 축제에서는 곶감 따기와 곶감 깎아 매달기, 감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과 난계국악단 공연 등도 즐길 수 있다. 21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해안휴게소 광장에서는 ‘디엠제트 펀치볼 시래기 축제’가 열린다. 무청 윷놀이와 무 탑 쌓기, 시래기국밥 시식 등의 체험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박수혁 오윤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