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충남방적 터 인수관련 수십억원 로비의혹’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다음 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여 지역 정·관·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긴장이 커지고 있다.
대전지검은 빠르면 5일께 부동산 개발업체 ㈜피에스타 장아무개(52)씨의 신병을 부산지검에서 이감 받아 ‘옛 충남방적 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장씨는 지난 2004년 옛 충남방적 대전공장 터 22만1천여평 인수에 나서 계약금 250여억원 등 모두 1190여억원에 1차 인수자로 선정됐으나 같은 해 10월 회사가 부도나 잔금을 내지 못해 인수 자격을 잃었다.
장씨는 이 땅에 대한 인수를 시도하면서 대전시와 유관기관 등에 △2006년 10월인 개발제한 시한을 앞당겨 풀고 △공장 용도인 이 터를 아파트 건설이 가능하도록 변경하며 △충방 터에 대한 독자 개발권을 갖으려고 수십억원을 들여 전방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사 왔다.
장씨는 또 인수자로 선정된 뒤 ‘대규모 주택사업을 할 예정이고 투자하면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전국에서 투자자들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피해자가 많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장씨는 대전에서 사문서 위조 등 혐의와 부산에서 400억원대 부도를 낸 혐의(부정수표단속법 위반 등)로 수배됐으며 지난달 18일 부산에서 검거됐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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