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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북항대교 사고 원인 놓고 의견 분분

등록 2013-12-20 22:59

부산시 기술자문단과 경찰이 19일 노동자 4명의 사망을 불러온 부산 영도구 영선동의 남·북항대교 연결도로 철구조물(거푸집) 붕괴사고 원인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부산시 기술자문인 공병승 동서대 교수와 이환우 부경대 교수, 경갑수 한국해양대 교수 등은 20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남·북항대교 연결도로 철구조물 붕괴사고 대책회의에서 “콘크리트를 위로 쏘아올리는 차량에 딸린 수십미터 길이의 길죽한 철관이 돌풍의 영향으로 철구조물 지지대를 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확한 원인은 상세한 검토를 통해 확인되겠지만 이전에 공사한 구간에서는 없었던 외부충격이 공사 과정에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철구조물은 가벼운 외부의 충격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항대교 연결도로 공사 현장 관계자도 “사고 당시 돌풍 등 기상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 차량에서 20m높이의 공사현장으로 올려진 55m길이의 길죽한 철관이 철구조물 지지대를 쳤을 경우 등 외부충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철구조물을 떠받치는 지지대가 콘크리트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는 바람에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도경찰서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콘크리트를 위로 쏘아올리는 차량의 길죽한 철관이 철구조물 지지대를 치는 바람에 무너진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직원들과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철구조물 지지대에 이상이 있었는지, 공사 현장에 붓는 콘크리트의 양이 적절했는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부산시는 남·북항대교 연결도로 철구조물 붕괴사고 대책본부를 꾸려 숨진 노동자들의 유족과 장례 및 보상을 협의에 나서고 대한토목학회에 정밀 감식을 맡겨 사고 원인을 밝혀낼 방침이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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