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차량 바퀴가 선로를 이탈해 사고 발생
대구역 근처 경부선에서 새벽 작업을 하던 장비 차량이 선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해 오전 한때 경부선 열차가 지연 운행하는 등 차질을 빚었다.
23일 새벽 3시10분께 경부선 철길의 대구역(대구 북구 칠성동2가) 상행 8㎞ 지점에서 장비 차량인 ‘멀티플 타이탬퍼(MTT)’가 신설 상행선 위에서 작업을 하다가 선로를 이탈했다. 이 사고로 경부선을 오가는 열차 23대가 하행선을 이용해 양방향 단선 운행을 하며, 운행이 짧게는 12분에서 길게는 90분가량 지연됐다. 철도 파업으로 열차 감축 운행을 하는 상황에서 이 사고로 열차 운행까지 지연돼 이용객들은 불편을 겪었다. 복구는 이날 아침 8시47분께 완료됐다.
사고 난 구간에서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대구 도심 통과 구간 계도 3-2공구 계도부설 기타 공사’가 벌어지고 있었다. 현재 운행중인 경부선 상·하행선의 위치를 조정하는 작업이다. 사고 당시 이 장비 차량은 신설 상행선 위에서 침목에 자갈을 넣어 바닥을 탄탄하게 다지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2009년 공사를 시작한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운행하는 열차가 적은 새벽 시간을 활용해 신설 선로 위에서 작업을 해왔다. 준공은 내년 7월로 예정돼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쪽은 “작업 도중 장비 차량의 바퀴가 선로를 이탈하면서 사고가 일어났다.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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